2009년 - POUNDS LOST 연구: 지방·단백질·탄수화물 비율은 얼마나 중요했나
발행: 2026-04-27 · 최종 업데이트: 2026-04-27
2009년 NEJM에 발표된 POUNDS LOST 연구를 바탕으로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비율이 체중감량에 미치는 영향을 2년 임상시험의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다이어트 논쟁을 가장 정면으로 다룬 연구
저탄수화물, 저지방, 고단백 식단 중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은 오래된 논쟁입니다. 2005년 Dansinger 연구는 네 가지 인기 다이어트를 비교했지만 식단 간 우열을 뚜렷하게 보이지 못했고, 2007년 A TO Z 연구는 Atkins가 비교적 유리한 결과를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2008년 DIRECT 연구 역시 저탄수화물과 지중해식 식단이 저지방 식단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일 수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2009년 NEJM에 발표된 POUNDS LOST 연구는 질문을 조금 다르게 던졌습니다. 특정 브랜드 식단이 아니라, 지방·단백질·탄수화물이라는 세 가지 주요 영양소의 비율 자체가 체중감량을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보려 한 것입니다. 이 연구는 다이어트 논쟁을 “Atkins냐 Ornish냐”에서 “영양소 비율 자체가 결정적인가”로 옮겨 놓았습니다.
연구 설계: 네 식단 모두 열량을 줄이도록 만들었다
연구에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811명이 참여했습니다. 대상자는 30-70세였고, 평균 BMI는 약 33이었습니다. 여성은 64%, 남성은 36%였고, 보스턴과 배턴루지 두 지역에서 모집되었습니다. 2년까지 체중 측정을 마친 사람은 645명으로, 전체의 80%였습니다.
참가자는 네 가지 식단 중 하나에 무작위 배정되었습니다. 네 식단은 지방을 낮게 또는 높게, 단백질을 평균 수준 또는 높게 조정하는 2x2 요인 설계였습니다. 동시에 탄수화물 비율은 35%에서 65%까지 차이가 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목표 비율은 저지방·평균단백 식단이 지방 20%, 단백질 15%, 탄수화물 65%였고, 저지방·고단백 식단은 20%, 25%, 55%였습니다. 고지방·평균단백 식단은 40%, 15%, 45%였으며, 고지방·고단백 식단은 40%, 25%, 35%였습니다. 네 식단 모두 포화지방은 8% 이하, 식이섬유는 하루 20 g 이상, 콜레스테롤은 1000 kcal당 150 mg 이하를 목표로 했고, 심혈관 건강 지침에 맞는 음식 구성을 사용했습니다.
핵심은 네 식단 모두 하루 약 750 kcal의 열량 적자를 만들도록 처방되었다는 점입니다. 즉 이 연구는 “아무 제한 없이 저탄수화물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가”가 아니라, 열량 제한을 공통 조건으로 둔 상태에서 영양소 비율을 바꾸면 차이가 나는가를 물었습니다.
강한 행동 개입이 들어간 2년 연구
POUNDS LOST 연구는 단순히 식단 책을 나눠 준 연구가 아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처음 6개월 동안 매달 네 번 중 세 번 꼴로 그룹 세션에 참여했고, 6개월 이후 2년까지도 매달 두 번 중 한 번 꼴로 그룹 세션이 이어졌습니다. 개인 상담도 8주마다 제공되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식사 기록을 남기고, 웹 기반 자기 모니터링 도구를 사용했으며, 중등도 운동을 주당 90분 하는 것을 목표로 받았습니다. 이처럼 연구는 식단 비율만이 아니라 행동 변화와 장기 지원까지 포함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읽을 때도 “영양소 비율의 순수 효과”와 “식단을 계속 지키게 만드는 행동 개입”을 함께 봐야 합니다.
6개월에는 잘 빠졌지만, 이후 다시 늘기 시작했다
초기 결과만 보면 모든 식단은 꽤 잘 작동했습니다. 6개월 시점에 참가자들은 평균 약 6 kg을 감량했고, 이는 초기 체중의 약 7%에 해당했습니다. 그러나 12개월 이후에는 체중이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 패턴은 다이어트 임상시험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전형적인 곡선입니다.
2년 시점의 평균 체중감량은 영양소 비율에 따라 의미 있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단백질 15% 식단과 25% 식단의 감량은 각각 3.0 kg과 3.6 kg이었고, 지방 20% 식단과 40% 식단은 둘 다 3.3 kg이었습니다. 탄수화물 65% 식단과 35% 식단도 각각 2.9 kg과 3.4 kg으로 차이가 작았습니다. 모든 주요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 결과는 매우 직접적입니다. 이 연구 조건에서는 지방을 낮추거나 높이는 것, 단백질을 평균 수준으로 두거나 높이는 것, 탄수화물을 65%에서 35%로 낮추는 것이 2년 체중감량을 결정적으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평균은 작았지만, 성공한 사람은 있었다
2년까지 연구를 완료한 참가자만 보면 평균 감량은 약 4 kg이었습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14-15%의 참가자는 초기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했습니다. 즉 연구가 “아무도 살을 빼지 못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사람들은 의미 있는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 성공이 특정 영양소 비율 하나로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식단 안에서도 결과는 크게 달랐고, 식단 사이의 평균 차이는 작았습니다. 결국 연구가 보여준 것은 “어떤 비율이 모두에게 맞는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참여하고 지킬 수 있는가”였습니다.
상담 참여가 체중감량을 설명했다
이 논문에서 가장 실용적인 결과는 상담 세션 참여와 체중감량의 관계입니다. 그룹 세션에 더 많이 참석한 사람일수록 2년 뒤 체중감량이 더 컸습니다. 논문은 세션 1회 참석이 약 0.2 kg의 추가 감량과 관련되었다고 보고합니다.
더 인상적인 대목은, 이 관계가 네 식단 모두에서 비슷했다는 점입니다. 특정 식단이 특별해서라기보다,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계속 연결되어 있고 자기 행동을 점검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했던 것입니다. 연구진은 상담 참여를 체중감량에 대한 헌신과 프로그램 참여도의 대리 지표로 해석했습니다.
이 결과는 다이어트의 본질을 꽤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영양소 비율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것보다, 식단을 계속 지키도록 만드는 구조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대사 지표는 영양소 비율의 방향을 따라 움직였다
체중감량에서는 네 식단이 비슷했지만, 대사 지표는 영양소 구성에 따라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저지방 식단은 LDL 콜레스테롤을 더 낮추는 방향을 보였고, 저탄수화물에 가까운 식단은 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모든 식단은 전반적으로 지질 관련 위험 지표와 공복 인슐린을 개선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를 “영양소 비율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읽으면 지나칩니다. 체중감량의 평균 효과는 비슷했지만, 혈중 지질이나 인슐린 같은 일부 지표는 식단 구성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차이가 2년 체중감량의 큰 차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섭취는 목표만큼 갈라지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도 참가자들은 배정된 목표를 완벽하게 지키지 못했습니다. 연구진은 식사 기록, 24시간 회상, 소변 질소, 호흡상 같은 여러 방법으로 순응도를 평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양소 섭취 차이는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은 실패라기보다 현실입니다. 장기 다이어트 연구에서 사람들은 처음에는 목표를 따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생활 패턴과 사회적 식사 환경으로 끌려갑니다. 그래서 2년 결과는 이상적인 식단 처방의 효과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 장기간 유지한 식단의 효과입니다.
결론: 비율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가 중요했다
POUNDS LOST 연구는 특정 영양소 비율이 체중감량의 결정적 열쇠라는 생각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지방을 20%로 낮추든 40%로 두든, 단백질을 15%로 하든 25%로 하든, 탄수화물을 65%로 하든 35%로 하든, 2년 체중감량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아무 식단이나 괜찮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네 식단은 모두 열량을 줄이도록 설계되었고, 심혈관 건강 기준을 만족하도록 구성되었으며, 장기간의 상담과 행동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 조건 안에서 영양소 비율의 우열이 작았다는 것이 정확한 해석입니다.
결국 이 논문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합니다. 체중감량 식단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의 이상적인 비율을 찾는 문제만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맞고, 건강하게 구성되며, 오래 지속될 수 있는 행동 구조를 만드는 문제입니다.
2005년 연구가 순응도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2007년과 2008년 연구가 특정 조건에서 식단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면, 2009년 POUNDS LOST 연구는 더 큰 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장기 체중감량의 핵심은 특정 비율의 승리가 아니라, 열량 적자와 지속 가능한 참여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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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ks FM, Bray GA, Carey VJ, et al. Comparison of Weight-Loss Diets with Different Compositions of Fat, Protein, and Carbohydrat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9;360:859-873. https://doi.org/10.1056/NEJMoa080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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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ner CD, Kiazand A, Alhassan S, et al. Comparison of the Atkins, Zone, Ornish, and LEARN Diets for Change in Weight and Related Risk Factors Among Overweight Premenopausal Women. JAMA. 2007;297(9):969-977. https://doi.org/10.1001/jama.297.9.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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