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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 종양 이식의 유전적·항원적 기초: Gorer가 붙잡은 결정적 단서

발행: 2026-04-18 · 최종 업데이트: 2026-04-19

Gorer의 1937년 논문을 통해, 종양 이식의 성패가 단순한 조직 차이가 아니라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항원 차이와 연결된다는 점이 어떻게 드러났는지 정리합니다.

The Genetic and Antigenic Basis of Tumour Transplantation
P. A. Gorer · The Journal of Pathology and Bacteriology · 1937
순계 마우스 종양 이식 실험을 통해, 종양 수용성이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그중 적어도 하나는 적혈구 항원 II와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 준 연구입니다.

이 논문이 던진 문제

1930년대에 이르면 연구자들은 종양 이식의 성패가 우연이 아니라 유전적 배경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 있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차이가 단순한 생리적 차이인지, 아니면 실제로 면역계가 인식할 수 있는 항원 차이인지가 분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Gorer의 1937년 논문은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 논문은 오늘날의 표현으로 말하면, 종양 이식 거부를 단순한 유전적 수용성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항원 차이의 문제로 바꾸어 놓은 전환점에 해당합니다.

histocompatibility antigen(조직적합성 항원)

조직이나 종양 이식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세포 표면 항원을 뜻합니다. Gorer의 시대에는 아직 MHC라는 이름이 없었지만, 이식 거부가 유전적으로 정해진 항원 차이와 연결된다는 생각은 여기서부터 뚜렷해졌습니다.

실험은 무엇을 비교했는가

Gorer는 유전적으로 정리된 순계 마우스를 사용했습니다. 한쪽은 알비노 계통, 다른 한쪽은 black 계통이었고, 그는 이 둘과 그 교배 세대를 이용해 한 알비노 마우스에서 발생한 종양이 어디서 자라고 어디서 퇴행하는지를 비교했습니다. 이 접근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유전적 배경이 불분명한 개체들을 쓰는 대신 순계를 사용하면, 종양 수용성의 차이를 특정 유전형과 더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 결과는 비교적 분명했습니다. 종양은 원래 발생한 알비노 순계에서는 안정적으로 성장했지만, unrelated한 black 계통에서는 자라지 않거나 잠시 자란 뒤 퇴행했습니다. F1에서는 종양이 자랐고, 역교배와 F2에서는 일정한 비율의 분리가 나타났습니다. 이 패턴은 종양 수용성이 유전적으로 통제되고 있으며, 그것도 하나의 단순한 요인보다는 소수의 우성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는 해석을 지지했습니다.

Gorer가 실제로 보여 준 핵심

이 논문의 가장 중요한 결론은 종양 수용성에 필요한 유전자 가운데 적어도 하나가 이미 Gorer가 적혈구에서 기술했던 antigen II와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알비노 계통 적혈구에서 검출되는 이 항원은 black 계통에는 없었고, 그 존재는 단일 우성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Gorer는 종양 이식 실험을 통해, 종양이 성장하려면 이러한 유전적 배경이 맞아야 하며 그중 한 요소가 바로 이 항원성과 연결된다고 보았습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종양 이식의 성패가 단순한 “잘 맞는 체질”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측정 가능한 항원 차이와 결부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원문 요약에서도 Gorer는 두 개, 혹은 가능하면 세 개의 우성 유전자가 숙주에 존재해야 종양이 유지될 수 있으며, 그중 하나는 antigen II를 결정하는 유전자와 동일해 보인다고 정리합니다.

회귀한 종양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Gorer는 또 하나의 중요한 관찰을 덧붙입니다. 종양이 퇴행한 마우스의 혈청에서 iso-agglutinin이 확인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종양의 소실이 단순한 영양 상태나 비특이적 조직 붕괴 때문이 아니라, 항원 차이에 대한 면역 반응과 연결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물론 1937년 논문이 오늘날 수준의 세포면역 기전을 직접 보여 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논문은 종양 이식의 실패를 항원성과 면역반응의 언어로 읽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점에서 Gorer의 연구는 이식 거부는 유전적으로 규정된 항원 차이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는 생각을 훨씬 선명하게 만든 논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MHC 역사에서 중요한가

이 논문은 아직 MHC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러나 후대의 관점에서 보면, MHC 개념이 필요해지는 문제를 매우 이른 시기에 드러낸 연구입니다. Gorer가 붙잡은 것은 “어떤 종양은 왜 특정 개체에서만 자라고 다른 개체에서는 퇴행하는가”라는 질문이었지만, 그 해답은 점점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항원 차이 쪽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1940년대와 1950년대의 이식면역 연구가 이어집니다. Snell은 이런 현상을 개별 histocompatibility gene의 문제로 해부할 전략을 제시했고, Owen과 Billingham-Brent-Medawar의 연구는 거부와 관용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다른 방향에서 보여 주었습니다. 따라서 Gorer의 1937년 논문은 MHC를 직접 발견한 연구는 아니지만, 이후 H-2와 HLA 연구가 서게 될 질문의 형태를 가장 먼저 또렷하게 드러낸 논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 줄 정리

종양 이식의 성패는 단순한 조직 차이가 아니라,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항원 차이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1937년 Gorer 논문에서 처음 분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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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Gorer, P. A. “The Genetic and Antigenic Basis of Tumour Transplantation.” The Journal of Pathology and Bacteriology 44, no. 3 (1937): 691–697. https://doi.org/10.1002/path.1700440313
  • Little, C. C., & Tyzzer, E. E. “Genetic Studies of Tumor Transplantation.” Journal of Medical Research 33 (1915–1916): 393–453.
  • Bittner, J. J. “Some Possible Effects of Multiple Genes on Tumor Susceptibility.” Journal of Genetics 31 (1935): 47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