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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 에크버그는 왜 인기가 있는가

발행: 2026-04-25 · 최종 업데이트: 2026-04-25

스텐 에크버그의 탄수화물-인슐린 설명을 밴팅, 유드킨, 앳킨스, 타우브스와 루드윅으로 이어지는 저탄수화물 서사의 역사 속에서 비판적으로 살펴봅니다.

Sten Ekberg
그림 1. Sten Ekberg

스텐 에크버그는 왜 인기가 있는가

스텐 에크버그를 검색하는 사람은 대개 이미 그의 영상을 본 사람입니다. 따라서 이 글의 목적은 그가 누구인지 단순히 소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그의 설명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지, 그 권위가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그의 인슐린 중심 설명이 어디까지 맞고 어디서부터 과장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올림픽 선수 출신이라는 강한 첫인상

스텐 에크버그는 스웨덴 출신의 육상 선수였으며, 10종경기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10종경기는 단거리, 장거리, 점프, 투척을 모두 포함하는 종목입니다. 한 가지 능력만 뛰어나서는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고, 전반적인 신체 능력과 훈련 이해도가 모두 요구됩니다.

그는 1984년 LA 올림픽 10종경기에 출전했고, 5위를 기록했습니다.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올림픽 5위는 분명 세계 최상위권의 운동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 이력은 그의 콘텐츠에 강한 신뢰감을 부여합니다. “이 사람은 몸을 실제로 써본 사람이다”, “운동과 건강을 경험으로 아는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운동선수 경력이 곧 대사질환, 영양학, 내분비학에 대한 전문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엘리트 운동 경험은 중요한 배경이지만, 그것만으로 비만과 당뇨병의 원인을 설명할 권위가 자동으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카이로프랙터라는 배경

에크버그는 은퇴 이후 미국에서 카이로프랙터가 되었습니다. 카이로프랙틱은 미국에서 합법적인 독립 직역입니다. 하지만 한국어 독자에게 중요한 점은, 카이로프랙터가 한국에서 말하는 의미의 의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Doctor of Chiropractic, 즉 DC 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doctor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것을 한국어의 “의사”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면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카이로프랙터는 의학부를 졸업한 의사와는 다른 교육 체계와 면허 체계에 속합니다.

물론 이 사실만으로 그의 모든 설명을 배척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루는 주제는 비만,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지방간, 단식, 대사 건강입니다. 이 영역은 내분비학, 생리학, 영양학, 면역학이 복잡하게 연결된 분야입니다. 따라서 그의 콘텐츠를 의학적 진단이나 임상 지침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그의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

에크버그의 권위는 세 가지에서 나옵니다.

첫째, 올림픽 선수 출신이라는 이력입니다. 그는 실제로 최고 수준의 신체 훈련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둘째, 카이로프랙터라는 직업적 타이틀입니다. “닥터”라는 호칭은 일반 대중에게 강한 신뢰감을 줍니다. 셋째, 복잡한 대사 문제를 매우 단순한 구조로 설명하는 능력입니다.

그의 설명은 대체로 명료합니다. 인슐린이 올라가면 지방 저장이 증가하고, 인슐린을 낮추면 지방을 쓸 수 있으며, 탄수화물을 줄이면 대사 건강이 회복된다는 식입니다. 이런 설명은 직관적이고 기억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 대사 건강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강력하게 들립니다.

문제는 바로 이 단순함입니다. 단순한 설명은 이해를 돕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은 현실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밴팅에서 스텐 에크버그까지 이어지는 탄수화물-인슐린 서사의 역사
그림 2. 밴팅, 유드킨, 앳킨스, 타우브스와 루드윅을 거쳐 스텐 에크버그로 이어지는 탄수화물-인슐린 서사의 흐름. 이 계보는 직관적이고 강력하지만, 대사 질환 전체를 설명하기에는 단순화의 한계가 있습니다.

에크버그의 설명은 새롭지 않다

에크버그의 주장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밴팅, 유드킨, 앳킨스, 게리 타우브스, 데이비드 루드윅으로 이어지는 긴 저탄수화물·탄수화물–인슐린 서사의 최신 대중판에 가깝습니다.

19세기 영국의 윌리엄 밴팅은 빵, 설탕, 감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체중을 줄인 경험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직 인슐린 개념이 없었지만, 이미 “특정 음식이 살을 찌운다”는 사고방식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20세기에는 존 유드킨이 설탕, 특히 정제당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유드킨이 탄수화물 전체를 같은 방식으로 비판한 것이 아니라, 정제당을 중심으로 문제를 보았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서 그의 주장은 오늘날의 단순한 저탄수화물 주장보다 오히려 더 정교한 면이 있습니다.

이후 로버트 앳킨스가 등장하면서 저탄수화물 식이는 대중 다이어트 산업의 중심으로 들어왔습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인슐린이 낮아지고, 그 결과 지방을 더 잘 쓴다는 구조가 널리 퍼졌습니다.

현대에 들어와 게리 타우브스와 데이비드 루드윅은 이 흐름을 더 학문적인 언어로 정리했습니다. 이른바 탄수화물–인슐린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살찌는 방향으로 대사가 바뀌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된다”는 설명을 제시했습니다.

에크버그는 이 흐름을 유튜브 시대에 맞게 다시 압축한 인물입니다.

에크버그식 설명의 장점

에크버그의 설명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닙니다. 인슐린은 지방 저장과 대사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저탄수화물 식이나 간헐적 단식이 일부 사람에게 체중 감량 효과를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과 과도한 간식, 잦은 식사, 액상 당류를 줄이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당 변동이 큰 사람, 식욕 조절이 어려운 사람,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식사 구조를 단순화하는 것만으로도 체중과 대사 지표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에크버그의 콘텐츠는 대사 건강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입문 자료로는 가치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입문용 설명이 전체 진실처럼 소비될 때 생깁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인슐린 중심주의입니다

에크버그 설명의 가장 큰 한계는 거의 모든 대사 문제를 인슐린 하나로 설명하려는 경향입니다. 물론 인슐린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비만, 당뇨병, 지방간, 만성 염증은 인슐린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렙틴, 코르티솔, 갑상선 호르몬, 성호르몬, 미토콘드리아 기능, 근육량, 수면, 스트레스, 지방조직 염증, 장내 환경, 면역세포 반응이 모두 함께 작동합니다. 인슐린은 이 복잡한 네트워크 안의 중요한 축이지, 전체 시스템의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은 단순한 고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조직이 염증과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포도당 유입을 제한하는 방어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인슐린 저항성은 원인이면서 동시에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두 “인슐린이 높아서 생긴 문제”로만 설명하면, 대사질환의 실제 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해집니다.

탄수화물 비판은 일부만 맞다

에크버그의 설명에서는 탄수화물이 자주 문제의 중심에 놓입니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인슐린이 올라가고, 인슐린이 올라가면 지방이 쌓이며, 결국 대사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구조입니다.

이 설명은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탄수화물 자체가 항상 문제는 아닙니다. 운동하는 근육은 인슐린 의존성이 낮은 방식으로도 포도당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근육량이 많은 사람, 활동량이 높은 사람, 수면이 좋은 사람, 간 기능이 안정적인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탄수화물 하나가 아니라,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몸의 상태입니다. 근육이 충분한가, 지방조직에 염증이 있는가, 간이 포도당을 과도하게 만들어내는가, 장내 환경이 안정적인가, 에너지 소비가 유지되는가가 함께 봐야 할 문제입니다.

임상 결과보다 이야기가 앞서는 경우

에크버그의 콘텐츠는 논리적으로 깔끔합니다. 그러나 깔끔한 설명이 항상 정확한 설명은 아닙니다.

케톤식이나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 유지율, 근육량 감소, 대사 적응, 노인층에서의 안전성, 폭식 반동, 사회적 지속 가능성 같은 문제는 훨씬 복잡합니다.

체중 감량은 단순히 지방만 줄이는 과정이 아닙니다. 식사량이 크게 줄면 근육도 함께 줄 수 있고, 기초대사량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나 노년층에서는 체중계 숫자가 줄었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해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방과 함께 근육이 줄어들면 오히려 대사 체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으면, “체중은 줄었지만 몸은 약해지는” 결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면역과 대사의 연결이 빠져 있다

비만과 당뇨병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방조직의 염증, 장내 독소, 대식세포의 활성, 손상 신호의 제거 실패, 미토콘드리아 스트레스가 대사 이상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에크버그의 설명에서는 이러한 면역학적 배경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이 부분이 빠지면 대사 질환은 결국 “탄수화물을 줄이면 해결되는 문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몸에서는 염증이 인슐린 신호를 방해하고, 손상된 조직이 계속 면역 반응을 만들며, 대식세포의 정리 기능이 떨어지면서 대사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이 과정의 일부이지 전체가 아닙니다.

대사 질환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근육, 간, 지방조직, 장, 면역계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의 콘텐츠를 어떻게 볼 것인가

스텐 에크버그의 콘텐츠는 입문용으로는 강력합니다.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식습관을 돌아보게 만들며, 정제 탄수화물과 잦은 식사의 문제를 인식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그의 설명을 의학적 기준이나 대사질환 전체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받아들이면 문제가 됩니다. 그는 의사가 아니며, 대사질환 전문 연구자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의 설명은 인슐린과 탄수화물이라는 하나의 축을 지나치게 강조합니다.

따라서 그의 콘텐츠는 “완전히 틀렸다”기보다, “부분적으로 맞는 설명을 전체 진실처럼 확대한 모델”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결론: 강력하지만 불완전한 이야기

스텐 에크버그가 인기 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는 올림픽 선수 출신이라는 강한 이력, 카이로프랙터라는 직업적 타이틀, 그리고 복잡한 대사 문제를 쉽게 풀어내는 설명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설명은 오래된 저탄수화물 서사를 유튜브 시대에 맞게 단순화한 것입니다. 인슐린은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탄수화물은 문제일 수 있지만 항상 문제는 아닙니다. 체중 감량은 필요할 수 있지만 근육 손실과 대사 적응을 함께 봐야 합니다.

결국 에크버그의 콘텐츠는 대사 건강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출발점으로는 유용합니다. 그러나 비만과 당뇨병, 지방간, 노화와 근감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슐린 하나가 아니라 몸 전체의 시스템을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