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발생 원인: 발암물질에만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적다
발행: 2026-02-05 · 최종 업데이트: 2026-02-05
암의 발생 원인은 특정 발암물질보다 흡연, 비만, 생활습관, 그리고 만성염증과 더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암 원인에 대한 통계와 최근 관점 변화를 정리합니다.
암의 발생 원인 – 발암물질에만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적다
암의 원인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발암물질’입니다. 특정 식품 첨가물, 환경 오염 물질, 혹은 일상에서 접하는 화학물질이 암을 유발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걱정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암의 발생 원인을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인식과는 다소 다른 그림이 나타납니다.
암의 발생 원인에 대한 고전적 정리
1996년에 발표된 Harvard 암 예방 보고서에서는 암의 발생 원인을 다음과 같이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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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약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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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및 식사 요인: 약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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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부족: 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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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에서의 발암물질 노출: 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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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가족력: 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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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감염(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 등): 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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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크기: 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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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출산 관련 인자: 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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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과음): 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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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적 요인: 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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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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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노출: 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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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약품 및 기타 의료 요인: 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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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식품첨가물, 오염물질: 약 1%
이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식품첨가물이나 환경 오염 물질의 기여도가 매우 낮게 평가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발암물질을 피하려는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 암 예방에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식단의 중요성과 그 한계
위 보고서에서는 식단이 암 발생에 약 3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어떤 식단이 가장 바람직한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인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집단뿐 아니라, 채식주의가 아닌 종교적·생활습관적 특성을 가진 집단에서도 암 발생률이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특정 식품 하나를 기준으로 암 위험을 설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 결과, “붉은 고기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늘리자”는 비교적 포괄적인 권고가 주를 이루었고, 그 이상으로 세부적인 식단 지침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최근 보고서에서 달라진 관점
최근에는 암의 발생 원인을 과거처럼 세부 항목별로 퍼센트로 나누어 제시하는 보고서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AACR Cancer Progress Report 2022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특정 식품군보다는 비만과 대사 상태가 암 위험 요인으로 더 강조되며, 식단 역시 “균형 잡힌 식사”와 “지중해식 식단” 정도로만 언급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발암물질이나 특정 식품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관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도한 가공식품 섭취가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무엇을 반드시 먹어야 하고, 무엇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우리나라 식단에서 더 중요한 문제
우리나라의 식단 문제를 굳이 지적하자면, 특정 발암물질보다는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조에 가깝습니다. 이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유기농 식품을 찾아다니거나 특정 식품을 과도하게 배제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식이 제한이 암 환자에게까지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입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는 면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와 영양 공급이 필수적인데, 근거가 불분명한 식이 제한으로 섭취량이 줄어들면 오히려 치료에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료진이 “건강한 식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충분히 먹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암의 발병 원인과 만성 염증
암의 발생 원인을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보면, 많은 위험 요인이 만성 염증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만성 감염, 과음 등은 모두 장기간의 염증 상태를 유발하거나 유지시키는 요인입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암 예방의 핵심 키워드는 특정 발암물질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만성 염증을 줄이고 대사 상태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
암 예방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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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과 간접흡연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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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붉은 고기,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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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인 신체 활동을 통한 대사 상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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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예방 및 체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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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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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방사선 노출 회피와 자외선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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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성 발암물질 노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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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연관된 감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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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생활 습관 유지
암 예방은 특정 물질을 극단적으로 피하는 문제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생활 습관과 염증 관리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이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고, 보다 현실적인 건강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