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모신 알파 1에 대해서는 간단히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제가 추가로 이 글에서 정리하고자 하는 것은 타이모산 알파1에 대한 일부 과도한 기대나, 혹은 인터넷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오류에 대한 것입니다.
타이모산 알파가 흉선의 기능을 발달시켜도 암 혹은 생활면역과는 큰 관련이 없다.
일반적으로 타이모신 알파1의 효과를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흉선에서 분비된다는 것 때문에 이것이 림프구의 발달과 분화에 큰 도움을 주는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이 부분에서 림프구의 역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항암치료에 있어서 림프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주장에 가깝고, 이러한 주장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막상 설명에서는 흉선과 림프절에서의 T세포의 기능을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T세포를 기준으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순서대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골수에서 예비 T세포 생성
- 흉선에서 음성선택과 양성선택을 통해서 우리 몸의 자기 항원과 결합하는 T세포와 MHC와 결합하는 능력이 너무 약하거나 강한 것들이 제거됩니다. 이 과정에서 약 99%의 예비T세포가 제거되고 1%만 살아남습니다. 살아남은 T세포는 림프절로 이동합니다.
- 림프절에서는 아직 항원을 만나본 적인 없는 T세포가 모여 있으며, 이 T세포를 naiive T세포라고 합니다. 이 T세포는 항원을 만나게 되면 Tc 세포가 활성화되거나 Th0 세포는 Th1, Th2, 등등의 보조T세포로 분화됩니다.
일반적으로 흉선에서 작용한다는 말은 2번의 기능을 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항암면역과는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타이모신 알파1이 항암면역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반 youtuber가 말하는 것과는 좀 다른 작용기전이 필요합니다.
TLR9에 결합하는 타이모신 알파1
타이모신 알파1이 흉선에서 작용하는 것 이외에 면역증강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그것이 TLR9에 결합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타이모신 알파1의 기능을 설명하는 그림에는 TLR9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왼쪽 위에 타이모신 알파1이 TLR9에 결합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TLR9 혹은 TLR2에 결합한다는 의미
TLR9나 TLR2에 결합한다는 의미는 이것이 면역증강제의 일반적인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면역증강제는 TLR4에 결합하거나 dectin-1에 결합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면역세포가 위험한 물질을 감지하는 센서로 작용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림에서는 TLR2는 표현하지 않았으나, 일부 논문은 TLR2 나 TLR9을 언급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TLR2와 TLR9는 면역세포가 가진 센서인데, 그 발현위치가 좀 다릅니다. 특이하게 TLR2는 세포막에 있지만, TLR9는 세포질 안의 엔도좀에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TLR2에 결합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가 있는데, 만약 TLR9에 결합한다면 일단 세포막을 통과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타이모신 알파1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세포막을 통과해 들어간 그 세포가 면역세포이어야 효과가 좋다는 측면에서 약간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이모신 알파1을 인식하는 센서라고 알려진 TLR2와 TLR9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타이모신 알파1이 어떻게 세포내로 이동하는지 충분한 연구가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모신 알파1의 주사량이 너무 적다.
타이모신 알파1은 주사제입니다. 이것이 주사제가 아닌 경구투여제로 개발되기 어려운 이유는 이 물질이 펩타이드 (혹은 단백질이라고 불러도 됩니다.)이기 때문입니다. 펩타이드는 위장관에서 소화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혈액으로 흡수되기 이전에 이미 소화되서 분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주사량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자닥신 하나에 1.6mg 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일반적인 면역증강제의 섭취량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은 용량입니다. 예를 들어 베타글루칸은 250~300mg/ 캡슐이 일반적인데 이것은 아침 저녁으로 2회 복용합니다. 대략 500mg 이라고 감안하고 흡수율을 알아야 하는데, 베타글루칸의 흡수율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과거에 약5%로 연구된 바가 있습니다. 그러면 25mg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베타글루칸 보다는 타이모신 알파1이 더 효과적인 물질이라고 가정한다고 해도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효과가 좋으면 더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지 않냐고 말할 수가 있는데, 맞는 말이기는 한데, 면역증강제의 특징의 하나가 자기가 분해되면서 활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너무 양이 적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점은 이미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증명해서 얻은 결과라서 아쉽기는 하지만, 의약품 허가 당시의 임상시험은 항암치료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을 올려주는 제품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면역활성에 대한 논란이 없을 수는 없는 제품입니다.
효과에 대한 광고 내용
파마리서치에서 효능에 대한 기사를 발표한 것이 있는데, 기사는 2023년 발표지만 그 안에 포함된 연구 결과는 1999년, 1988년 논문입니다. 면역학에서 이 정도 오래된 논문은 사실 근거자료로 삼기 좀 어렵습니다. 문제는 1988년 논문은 초록도 찾을 수 없는 오래된 대만 과학잡지이고 1989년에 폐간된 듯 합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2452226/
그 논문 결과도 HPV 바이러스에 대한 것인데, 이 바이러스가 면역증강제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좀 더 색다른 연구 결과가 필요합니다.
타이모신 알파1의 자료가 많이 발표되었기 때문에 왜 굳이 광고에서 위의 자료를 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타이모신 알파1은 효과가 약할 지는 모르지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물질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만 youtube 등에서 말하는 분들은 대개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경제적인 이득을 얻는 사람이라는 점도 분명하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전부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