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인의 의견입니다.
체온이 1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럴 듯한 설명인데, 사실 애매한 표현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측정 된 결과도 아니고 다만 일본의 한 의사 개인의 의견이며, 개인의 직관에 의존한 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숫자를 걷어내고 생각하면 체온과 면역은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체온 면역학의 기원
일본 의사 사이토 마사시가 쓴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란 책이 일본에서 유행하면서 체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그 뒤로 일본의 면역학자 아보 도루박사가 <체온면역력>을 통해서 체온과 면역에 관련된 이론적 근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각할 사항
인류의 체온이 최근 몇 백년 동안 0.6도 정도 낮아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과거의 인간보다 염증이 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체온은 일반적인 대사과정에 의해서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면역반응에 의해서 약간 올라가 있는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 체온 면역학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체온이 오르는 것이 원인이 아니라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감염되면 IL-1beta가 뇌로 올라가서 체온 중추에 영향을 주고 이 때문에 체온이 올라갑니다. 즉, 이미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지, 체온이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이 체온을 올려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책에서 제안한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 구태의연하다.
일본의 학자들이 주장하는 체온을 올리는 방법은 물리적으로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 대부분입니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운동해서 근육을 키우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운동이 좋지만, 이것이 좋은 이유가 체온을 올리기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체온만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 한다면, 오히려 반신욕, 족욕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그들의 책과 더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체온이 낮은 것보다는 높아야 모든 세포의 활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몸의 체온이 36.5도로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항상 그렇게만 유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의사들이 이렇게 소극적으로 글을 쓴 이유는 아마 체온을 올려주는 제품에 대해서 몰랐을 수 도 있고 알고 있다고 해도 의사들의 직업윤리상 특정 제품을 소개하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그들은 이 문제를 파악만 했지 그 근본원인을 몰라서 해결책을 다른 곳에서 찾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몸이 안 좋으면 체온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한 새로운 가설
우리 몸의 체온은 시상하부에서 결정되고 이러한 신호는 갑상선으로 연결됩니다. 갑상성 기능 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의 하나가 체온유지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추위에 민감하고 항상 피로감이 높습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는 가를 이해하는 새로운 가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기적인 면역이라는 것입니다.
시작은 스트레스에서 시작합니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뇌는 혈중의 포도당의 농도를 높이고 혈압도 높아지면 뇌에서 포도당을 사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뇌가 아주 많은 포도당을 추가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이 스트레스가 이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하여 면역계도 눌러버립니다. 문제는 면역계는 잠시는 눌려 있어도 상관없지만, 면역계가 하는 일은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이를 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면역계는 뇌의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뇌와 면역계가 에너지 사용의 우선순위가 되기 위해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해서 근육에서 사용하는 포도당을 줄이고 더 심해지면 체온을 낮춰서 몸의 다른 부분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아힘 피터스의 이기적인 뇌에도 언급되지만, 최근에 새로 이기적인 면역이라는 개념이 추가되면서 좀 더 충실한 가설이 되었습니다.
즉, 체온이 낮아졌거나, 추위를 잘 탄다는 말은 우리 몸에서 만성염증이 심해져서 인체가 체온을 낮추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면역력도 낮아졌다고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면역세포가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물질도 처리 못하는데, 추가로 들어오는 감염성 미생물까지 처리하기는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체온은 면역계가 낮추는 것이 아니라 뇌가 낮추는 것입니다. 뇌의 입장에서는 면역계가 과민 반응하면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에 체온을 낮춰서 몸을 보호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체온을 올리기 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
이런 상황에서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몸에 좋다는 생활 방식은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하고, 잘 쉬고, 잘 자고, 잘 먹으면 좋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 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면역력을 증가시켜서 빠르게 그 원인이 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만성염증이 발생한 원인이 스트레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라면 요가나 명상 혹은 여기에 필라테스까지 포함해서 이러한 정적인 운동으로 mindful(마음챙김 으로 번역하기는 하는데 저는 잘못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상태를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
만약 만성염증의 원인이 육체적인 것이라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경우는 오히려 대응하기가 쉬운 부분이 있는데 대체로 면역력이 낮아진 원인이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면역력을 개선해서 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면역력을 개선하기 위해서 면역증강제를 섭취한다고 해도 이것은 염증에 의한 피해를 줄여주지만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지방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나와서 피해를 입히는 것은 줄여줄 수는 있지만, 지방조직에서 나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를 크게 낮추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비만이 문제라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이 좋은데,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황에서는 체중감량을 시도하면 오히려 몸을 더 나쁘게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먼저 평소에 드시고 몸에 좋았다고 생각되는 제품을 드시거나, 면역 제품을 한 두달 섭취해서 몸이 더 건강하게 되면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 없이 체온만 무조건 높이면 염증반응이 심해져서 오히려 장기적으로 조직 손상이 더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록 체온이 낮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몸이 그렇게 변화했다면 그 원인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시고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