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의 정의
숙취의 정의는 여러 논문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AHRGㅋ(숙취연구 그룹)이라는 단체에서 정의한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됩니다. 이 곳에서 발표한 숙취의 정의1Verster, J. C., Scholey, A., van de Loo, A. J., Benson, S., & Stock, A. K. (2020). Updating the definition of the alcohol hangover.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9(3), 823.는 다음과 같습니다.
“The alcohol hangover refers to the combination of negative mental and physical symptoms which can be experienced after a single episode of alcohol consumption, starting when blood alcohol concentration (BAC) approaches zero”
알코올 숙취는 알코올을 한 번 섭취한 후에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인 정신적 및 신체적 증상들의 조합을 말하며, 혈중 알코올 농도(BAC)가 제로에 가까워질 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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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얼마나 흔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중에 한 번 이상은 숙취를 경험합니다. 특히 술을 마시는 사람의 70%가 매년 1회 이상 숙취를 경험하며, 15%는 매달 경험한다고 합니다.
숙취란 무엇인가?
알코올의 과잉 섭취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영어로는 Hangover 라고 하고 학술적이 명칭은 Veisalgia 입니다.
숙취의 증상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 알코올 자체의 직접적인 효과
- 아세트알데히드와 아세테이트의 직접적인 독성 효과
- 알코올의 금단효과
- 불순물(Congener)의 효과
현재는 숙취의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숙취에 대한 명백한 이론이 없는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유발원인이 되는 것은 맞지만, 최소한 간에서 분해된 아세트알데히드(혈중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가 가장 심할 때 거의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숙취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추가적인 연구가 어려운 이유는 크게 2가지 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간에서 분해된 아세트알데히드가 뇌로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 때문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숙취 증상이 주로 뇌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원인을 찾는 연구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숙취는 나이, 유전자의 차이, 약물복용여부, 식사, 면역계, 체중, 그리고 성별 등에 의해서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숙취의 대표적인 증상
숙취 증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은 10가지 입니다.
증상상 | 빈도 (%) | 심각성 |
피곤함 | 96.2 | 6.75 |
목마름 | 90.7 | 6.38 |
졸림 | 89.7 | 6.37 |
잠을 못잠 | 88.3 | 6.37 |
두통 | 88.2 | 5.77 |
입이 마름 | 84.4 | 5.92 |
토할 것 같음 | 81.4 | 5.72 |
weakness | 80.0 | 5.48 |
집중력 감소 | 78.7 | 5.03 |
Reduced Alertness | 78.6 | 4.63 |
위의 결과도 있지만, 최근에는 숙취 증상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척도를 이용하여 연구를 합니다. 다만, 이 척도는 각각의 항목 사이의 중요성은 평가하지 않으므로 전체적인 숙취의 증상은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숙취 증상의 원인
숙취 증상의 원인은 여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만 숙취를 일으키는 것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술 마신 다음날 느끼는 증상의 일부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아니라 알코올 그 자체의 효과인 것도 있습니다.
직접적인 알코올 효과
- 탈수
- 위장관의 불편함
- 저혈당
- 수면 방해
- 면역관련 인자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목이 마르는 것은 알코올에 의한 효과이며, 알코올에 의한 효과는 동서양이 모두 동일하고 아세트알데히드 분해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위의 효과가 숙취에서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의 숙취해소제는 대개 전해질을 공급해서 몸의 탈수 효과를 방지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알코올의 분해 산물
- 아세트알데히드 독성
- 아세테이트 독성
- 산화환원 전위의 불균형
Congener
알코올과 관련 없는 효과
- 음식 및 탈수 상태
- 유전적 인자, 성별, 건강상태
알코올과 탈수현상
알코올은 뇌의 뇌하수체에서 바소프레신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이렇게 억제하면 신장에서 물을 재흡수하는 과정이 방해를 받습니다.
통상적으로 250mL의 술을 마실때 20%의 알코올이 있다고 하면, 술을 마신 후에 600~1000mL의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갑니다. (최대 술 마신 양의 4배가 빠져 나갑니다.)
서양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탈수 효과가 두통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 후 물을 많이 마시고 잠에 든다고 해서 숙취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논문 결과가 있어 탈수 효과가 없으면 좋지만, 목마름이나, 입이 마르는 것과 같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숙취 증상과 관련되어 있고, 숙취 증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음주후 잠에 들 때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을 권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알코올과 위와 장의 불편함
알코올 자체가 위장관의 벽을 훼손시키기 때문에 매우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결국 토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위장관에 도움을 주는 비즈왁스 알코올이나, 카베진 등으로 개선이 되기도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취트키 등으로도 개선되기도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큰 효과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마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취트키로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비즈왁스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술과 대사성 산증
알코올을 섭취하면 탈수가 일어나고, 포도당 신생성을 억제합니다.
포도당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혈당이 낮아집니다. (알코올에 의해서 혈당이 낮아지는 것은 매우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유지방산에 의해서 케톤바디가 형성됩니다. 이 케톤바디는 산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혈액의 pH를 낮출 수가 있으며(metabolic acidosis) 특히 술을 마신 다음날 꿀물 등을 마시는 습관은 바로 이러한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수화물을 섭취가 숙취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음주와 피로
음주후 피로를 느끼는 이유는 여러가지 일 것입니다.
- 음주 후 저혈당이 오면, 몸속에 글리코겐이 부족해져서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음식을 먹지 않거나 토하는 것은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음주가 수면 패턴에 문제를 일으키고 특히 렘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이것은 충분한 피로회복을 방해합니다.
위의 주장 중 1,2번은 외국의 경우에는 잘 들어맞지만 국내에서는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이 우리는 술을 마시는 것이 단지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음식을 같이 먹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과거에도 술 마시자라고 하는 말에는 오늘 좋은 식사를 하자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빈속에 음주를 하는 경향이 있어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주로 영양실조가 오기도 합니다.
음주 관련 수면의 방해도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숙취해소제를 섭취하고 수면에 들 경우 문제가 감소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음주와 수면방해 사이에 염증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1Verster, J. C., Scholey, A., van de Loo, A. J., Benson, S., & Stock, A. K. (2020). Updating the definition of the alcohol hangover.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9(3),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