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공부하다 보면 우리가 쉽게 생각했던 비만과는 전혀 다른 실체가 드러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잘못된 내용을 미리 알고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이 찌는 것은 내 몸이 고장난 것이 아니라,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하면서 가장 잘못 생각하는 것은 비만이 게을러서 생겼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실 게으르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은 아니지만, 설사 게으르다고 해도 아무런 이유 없이 게으른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게으르게 보이도록 하는 몸의 문제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즐기는 것을 좋아하고 놀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남들과 비교해서 더 많은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찌고, 결국 그 스트레스도 따지고 보면 그 사람의 삶의 무게가 남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콜라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콜라를 마시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 하나는 단맛에 민감한 사람은 너무 단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기분이 나빠집니다. 반대로 단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 음식을 먹어야 달다고 느끼고 다른 음식이 맛이 없다고 느낍니다. 사람마다 식습관이 다를 수 밖에 없고, 그것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우연히 주변에 같은 나이 또래의 친구가 없을 수도, 지난 몇 년처럼 코로나로 인하여 밖에 나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을 무시하고 비만을 비난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게을러서 살을 못 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살이 찔 수 있지만, 살을 빼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근육질의 젊은 남자들은 조금만 운동하면 살이 빠지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살을 빼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다이어트 중에도 이기적인 뇌는 에너지의 사용량을 줄이려하지 않고 아직 몸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사용하여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지방대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운동하는 사람들은 지방을 태우는 것이 쉽지만, 나이가 들면 그렇지 않습니다. 지방을 태우는 것은 장거리 달리기와 비슷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운동을 시작하면 쉽게 마라톤을 할 수 있지만, 나이 들어 살찐 사람들은 마라톤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그게 잘못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 몸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비만인 사람들은 많은 다이어트를 통해서 오히려 지방을 태우는 능력이나 몸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할수록 더 살빼기 어려운 체질이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연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살을 빼려면 우선 염증을 줄여야 한다.
뒤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살이 찐 이유가 염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염증을 줄이지 않으면 살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르몬 특히 인슐린을 문제 삼는데 호르몬은 도구일 뿐입니다. 호르몬에 문제가 생겨서 살이 찐 것이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그나마 건강한 것입니다. 만약에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저주하듯이 말하는 인슐린 저항성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만약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지 않았다면 이미 많은 장기가 과도한 염증으로 손상을 당해서 우리는 더 빠른 건강 악화를 맞이했을 수도 있습니다.
비만이 당신을 보호한다. 그래서 다이어트가 어려운 것이다.
비만도 일종의 방어기전이기 때문에 비만이 발생한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비만을 개선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비만이 단순히 우리 몸이 사용한 에너지 보다 우리 몸이 섭취한 에너지가 많아 생기는 생활습관의 문제이거나, 혹은 호르몬의 문제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감량한 것을 자랑하는데, 그것이 훨씬 위험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개 지나친 감량은 염증반응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증반응도 우선순위가 높지만 종종 인간의 의지력은 이러한 우선순위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결국은 후에 과잉 염증으로 이어지고 과잉 염증은 조직은 손상시킵니다. 그러한 것이 지속되면 살은 빠지지만, 건강은 잃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도한 운동은 반드시 충분한 식사가 보장되고 상황에서만 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아무리 생각해도 충분한 식사를 하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