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면역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직접적으로 선천면역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는 달리 직접 적응면역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천면역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적응면역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천면역을 올려준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그 직접적인 효과가 주로 적응면역쪽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적응면역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적응면역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때는 주로 보조T세포에 대해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B세포나 T세포는 무작위로 활성화될 경우에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고 오직 필요한 B세포나 T세포만이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제3세대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을 보면 무작위로 적응면역을 올릴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Th1 면역에 도움을 주는 물질
1 면역증강제
면역증강제는 선천면역을 올려주는 식품에서도 소개했으며, 이 식품들은 모두 선천면역의 탐식작용을 활성화하고, 그 결과 Th1 면역을 올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의사항 | |
미강발효분말 | 유사한 명칭의 다른 제품 존재 |
흑미강발효분말 | 유사한 명칭의 다른 제품 존재 |
후코이단 | 제조방법에 따른 효과 차이가 큼 |
베타글루칸 | 효모, 버섯 베타글루칸 |
폴리감마글루탐산 | |
각종 버섯 다당체 | 제조방법에 따른 효과 차이가 큼 |
생약 다당체 일부 | 모든 다당체가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제품만 효과가 있음. |
2. 시알산 및 푸코스가 결합된 올리고당 (Human Milk Oligosaccharides)
시알산과 푸코스가 연결되어 있는 짧은 당류는 면역계에서 특히 Th1 면역계를 활성화시켜서 면역력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은 특히 모유에 많으며, 모유의 올리고당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Th2 면역이 발달한 상태이지만 Th1 면역은 새로운 환경에서 학습되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을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모유에 이러한 올리고당이 포함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물질은 아마도 장내 균총의 균형을 잡아주고 특히 유해균이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단쇄지방산
단쇄지방산은 식이섬유가 장내세균에 의해서 분해되면서 나오는 물질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틸산이며, 이 부틸산은 초기 연구에서는Th17 면역을 억제하고 Treg 세포를 분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들어 대장염 모델에서는 Th1 면역을 촉진하고 Th17 면역을 억제하고 Treg도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Th1 면역을 올려주는 물질은 모든 Th1 면역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항원에 대한 Th1 세포의 발달이나 분화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때 같은 항원을 인식하는 Treg도 같이 분화합니다.
4.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도 많은 경우 알레르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이에 대한 설명으로 Th1/Th2 균형이론을 말하기 때문에 이러한 유익균은 Th2 면역을 억제하거나, Th1 세포를 발달내지 분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아토피에 좋은 유산균 등이 바로 이러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루텐 면역반응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이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우리 몸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보다는 외국에 더 흔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글루텐은 몇몇 사람들에게 다양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글루텐 관련 질환은 셀리악병입니다. 그 외에도 글루텐 민감성이나 밀(Wheat) 알레르기와 같은 다른 질환에서도 글루텐과 관련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셀리악병: 셀리악병은 글루텐을 섭취하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글루텐을 섭취하는 셀리악병 환자에서는 소장의 점막이 손상되는 반응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T-세포에 의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반응의 결과로, 이 반응에서는 글리아딘(글루텐의 부분적으로 소화된 형태)에 반응하는 항체가 생성됩니다.
글루텐 민감성: 글루텐 민감성은 셀리악병이나 밀 알레르기와 구별되지만, 글루텐 섭취 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확한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조건은 자가면역 반응이나 알레르기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의 일부 의사들은 우리나라에 이러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하게 조사된 것은 아닙니다.
밀 알레르기: 밀 알레르기는 특정 밀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글루텐이 포함된 밀 단백질 중 하나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IgE 매개되어 일어나는 반응으로 급속하게 발생하며, 피부, 호흡기, 소화기, 심혈관계 증상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요약
적응면역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적응면역 전반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보조T세포의 일부의 면역력을 올려주는 물질이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면역증강제, 모유의 올리고당, 장내세균에서 분비하는 부틸산과 같은 단쇄지방산, 그리고 유익균이 있습니다.
참고자료
- Chen, L., Sun, M., Wu, W., Yang, W., Huang, X., Xiao, Y., … & Cong, Y. (2019). Microbiota metabolite butyrate differentially regulates Th1 and Th17 cells’ differentiation and function in induction of colitis. Inflammatory bowel diseases, 25(9), 1450-1461.
- Hui, W., Yu, D., Cao, Z., & Zhao, X. (2019). Butyrate inhibit collagen-induced arthritis via Treg/IL-10/Th17 axis. International immunopharmacology, 68, 226-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