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모신 알파1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정보를 정리하지 않고 산만하게 말하면 정말로 면역에 대한 좋은 효과는 다 가진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하기는 해도 하나의 특징으로 그 많은 결과가 나올 수가 있습니다.
타이모신 알파1은 무엇인가?
타이모신 알파가 흉선에서 처음 분리되었기 때문에 흉선에서만 있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흉선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맞지만, 그외 비장,폐, 신장, 간, 그리고 뇌에서도 발견됩니다(5).
타이모신 알파1은 T세포의 분화, 발달, 및 성숙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66년 골드스타인에 의해서 발견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면역학이 크게 발전하기 전이기 때문에 지금과는 달리 효능위주로 연구가 되었고, 그 효능도 당시 알려진 면역세포를 중심으로 생각했습니다.
타이모신 알파1의 수용체
타이모산 알파1은 TLR2와 TLR9의 리간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TLR2와 TLR9에 결합한다는 것입니다(1). 만약에 이것이 주요 작용기전이라면 이 물질은 선천면역을 자극하는 면역증강제(immune booster)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것 만으로도 타이모신 알파1의 효과를 모두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TLR2, TLR9, TLR3, TLR5 등에 결합한다고 하는데, 가장 잘 연구된 것은 TLR2와 TLR9입니다. TLR2와 TLR9 중에서 세포막에 있는 것은 TLR2 뿐입니다. 타이모신 알파1이 주사제로 사용될 경우 세포막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므로 TLR2가 main 수용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타이모신 알파1의 구조상 세포막에 결합해서 면역반응을 할 수 있다고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반응이 중요한 것으로는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TLR2는 그람양성 세균을 인식하는 센서입니다. 타이모신 알파1이 TLR5에도 결합한다고 되어 있는데, TLR5는 세균의 편모를 인식하는 수용체라는 점에서 이것에 타이모신 알파1이 결합하는 것은 좀 특이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이모신 알파1이 분비하는 사이토카인
타이모신 알파1이 면역세포에 결합할 때, 나오는 사이토카인을 보면 immune booster를 사용했을 때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특히 인터페론 알파와 인터페론 감마가 분비되는 데, 인터페론 감마는 T세포에서 분비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충분히 분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이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인터페론 알파가 분비되는 것은 중요한 정보입니다. 이것은 수용체가 TLR4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TLR4는 인터페론 베타가 나오고 베타글루칸 같은 물질은 인터페론 알파가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인터페론 알파는 TLR7,8,9에 결합할 경우 분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TLR2도 인터페론 알파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타이모신 알파1의 기능
타이모신 알파1의 기능은 흔히 말하는 immune booster가 가질만한 효과들 입니다. 어떤 물질의 작용기전을 파악하고 그 물질이 어디에 결합하는 지, 수용체를 찾는 것이 요즘에나 쉽지 과거에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효과를 연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TLR 수용체는 T세포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천면역세포들과 적응면역세포인 T세포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협력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이것이 선천면역과 협력을 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지, 적응면역을 따로 활성화시킨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즉 적응면역이 활성화될 때 선천면역에서 제공해주는 항원에 대해서만 활성화가 일어나야지 전반적으로 활성화되면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면역증강제는 선천면역을 활성화하는 것이고, 그 결과로 적응면역이 활성화되고, 또 그 결과로 항병력을 비롯한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많은 youtbue나 인터넷 정보를 보면 흉선이 주로 흉선선택이 일어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림프절에서 일어나는 T세포 분화에 대해서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많은 데, 흉선은 자기항원과 반응하는 T세포를 죽이고 MHC와 결합도 너무 약할 경우에는 이러한 T세포를 죽이는 곳입니다. 특히 T세포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youtuber를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면 T세포는 전체가 아니라 특정한 항원에 반응하는 것만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개념 자체를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항병력
항병력이 높은 이유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면 그 면역세포가 아무래도 병원균을 잘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면역조절
면역조절 기능은 간단히 말하면 Th1 면역이 향상됩니다. 하지만 많은 논문에서는 이 부분은 잘 다루지 않고 오히려 Th2 면역에 대해서 다루는데, 일반적으로 선천면역이 향상되면 모든 면역기능이 더 효율적으로 일어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 효과나 항암효과는 Th1 면역이 더 중요합니다.
타이모신 알파1의 장점
타이모신 알파1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그것이 의약품이라는 것입니다. 효능이 비슷하거나 더 뛰어날 것 같은 제품도 있기는 합니다만 다른 성분들은 다당체라서 의약품 허가가 쉽지 않은 반면, 타이모신 알파1은 단백질 의약품이기 때문에 분자량이나, 아미노산 서열이 명확하고 의약품으로 허가 받기가 매우 용이합니다.
의약품이라는 것이 가지는 장점은 어마 어마 합니다. 의사들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광고도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다만 허가를 받을 때 적응증 [효능효과]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고령 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시의 보조요법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사용되는 여러가지 목적은 off-label 이라고 해서 허가 받은 적응증 외의 사용입니다.
선택 여부
일단 의약품이고 실손 보험이 있으면 의사들이 추천할 것이고, 이런 경우라면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 제품이 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려간 편이지만, 그렇게 싼 편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돌아보니, 요양병원 등에서는 1회 주사에 20~30만원 수준이고, 일반 가정의학과 병원에서 싼 곳이 8만원인데, 이것은 일주일에 2번 한 달에 8회를 맞고 할인율도 또 감안하면 최소한 50만원 정도 합니다.
주의사항
타이모신 알파1의 경우 아주 특이한 연구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중국에서 타이모신 알파1을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했습니다. 임상결과가 발표된 것이 있어, 타이모신 알파1의 메타분석이 이루어졌는데, 당연히 결과가 좋을 줄 알았는데, 조사결과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켰다고 나왔습니다. 이때는 워낙 임상시험 사례가 적었지만, 최근에 다시 추가된 임상등이 포함되어 메타분석(4)이 이루어졌는데, 결과는 일단 추천하지 않는다고 결론이 나왔고 subgroup 분석에서 일부 효과가 있는 그룹이 있었는데, 메타분석에서 subgroup 분석은 증거능력이 낮은 편이라서 추가 임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쉬운 점
- 좋은 면역증강제는 몸 속에서 빠르게 면역세포에 의해서 분해되기 때문에 반감기가 짧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에 2회 주사는 좀 아쉽습니다. 아마 매일 맞기는 그래도 최소한 2일에 한 번은 맞아야 가장 최상의 효과를 나타낼 것 같습니다.
-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 다른 면역증강제는 경구투여 즉 먹는 제품인데 주사제라는 것이 좀 불편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단백질(혹은 펩타이드)제품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 경구투여가 가능한 제품과 비교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다른 제품에 비해서 얼마나 좋은 제품인지는 정보가 없습니다.
- 좋은 면역증강제는 대개 천식/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 비염 자료도 같이 좋아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논문이 많은 편인데, 타이모신 알파1은 그런 자료가 없지는 않지만 인상적인 결과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는 2가지 중 하나인데, 하나는 생각보다 효과가 약하거나, 다른 하나는 너무 비싸서 그런 적응증으로는 효과가 있어도 판매될 수 없어서 연구를 안하거나 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간접적인 증거입니다.
참고문헌
- Romani L, Bistoni F, Gaziano R, Bozza S, Montagnoli C, Perruccio K, Pitzurra L, Bellocchio S, Velardi A, Rasi G, Di Francesco P, Garaci E. Thymosin alpha 1 activates dendritic cells for antifungal Th1 resistance through toll-like receptor signaling. Blood. 2004;103:4232-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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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ari, A., Iii, D. H., Pandav, K., Matos, W., Biswas, S., Reddy, G., Thevuthasan, S., Khan, M. A., Mathew, A., Makkar, S. S., Zaidi, M., Fahem, M. M. M., Beas, R., Castaneda, V., Paul, T., Halpern, J., & Baralt, D. (2020). Thymosin alpha 1: A comprehensive review of the literature. World Journal of Virology, 9(5), 6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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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o, N., Xu, X., Ying, Y., Hu, S., Sun, Q., Lv, G., & Gao, J. (2023). Thymosin α1 and Its Role in Viral Infectious Diseases: The Mechanism and Clinical Application. Molecules, 28(8), 3539. (이 논문이 타이모신 알파1의 최신 정보가 가장 잘 정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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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g, W., Zhang, B., Ren, Y., Wang, W., Zhou, D., & Li, Y. (2023). Thymosin alpha1 use in adult COVID-19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n clinical outcomes. International Immunopharmacology, 114, 109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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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tos, A. A., Tsolas, O., & Horecker, B. L. (1984). Distribution of prothymosin alpha in rat tissue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81(5), 1391–1393.